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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돌 고양이?
1960년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앤 베이커라는 브리더가 만든 품종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렉돌은 푸른 눈을 가지고 있으며 뚜렷한 털 색깔이 특징이고, 거 모종이며 털 또한 중장 모종입니다.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에다가 애교가 넘쳐 고양이 중 최고의 성격으로 알아준다고 합니다. 랙돌이란 이름은 고양이를 들어 올렸을 때 인형처럼 축 쳐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발톱 자르기 싫다고 발광을 하다가도 사람이 안아 드는 순간 얌전해진다고 합니다.
렉돌 고양이 성장?
1960년대에 앤 베이커는 조세핀이라는 이름을 가진 앙고라 계열이지만 여러 혈통이 섞인 하얀 장모종을 발견했습니다. 조세핀이라는 고양이는 자동차 사고를 당해 다쳐서 캘리포니아 대학에 있었는데, 베이커는 조세핀이 비밀 정부기관에서 유전자 실험으로 생겨났다고 믿고 있었고, 베이커는 이 고양이와 버만 고양이를 교배시켜 랙돌을 탄생시켰다고 합니다. 역사가 짧은 데다가 한동안 안 베이커가 랙돌 브리딩계를 아주 꽉 잡고 있었기 때문에 유전자 풀이 굉장히 좁다고 합니다. 현재 랙돌의 유전자 중 약 40% 정도가 안 베이커의 랙돌 한 마리에게서 왔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알려진 종특 유전병은 없다고 합니다. 물론 HCM은 조심해야 하지만, 제대로 된 캐터리라면 먼저 유전자 검사를 한 뒤에 브리딩을 하니 고양이 분양 시에 제대로 확인을 하면 된다고 합니다. 랙돌은 성장이 매우 느린 고양이로, 생후 2~3년이 지나서야 털의 무늬나 색깔이 완전히 자리 잡게 되며 생후 4년쯤 돼야 완전히 성장한다고 합니다. 사실 성장 속도가 느린 게 아니라 그냥 성체가 많이 커서 그렇다고 합니다. 첫 1년간은 다른 고양이들과 같이 한 달에 약 450g씩 체중이 늘어나고, 그 이후로는 생후 3~4년이 될 때까지 몇 번 정도 쑥쑥 자라는 기간이 있는 것이 보통입니다. 갑자기 랙돌의 식사량이 천원돌파를 할 기세라면 곧 성장기가 다가온다는 뜻이니 비만 묘가 아닌 이상은 고양이가 먹고 싶어 하는 만큼 먹을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수컷은 5~9kg, 암컷은 4~7kg까지 성장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매우 드물게 비만 고양이가 아니면서 16kg 가까이 나가는 수컷도 있다. 몸통은 대체로 연한 색이며 화이트 마킹과 함께 포인트들이 부분적으로 덮여 있습니다. 털은 실크처럼 매우 부드럽고, 뽀송뽀송한 것이 쓰다듬으면 토끼털과 비슷한 느낌이 듭니다. 중장 모종이지만 안쪽에 솜털이 없어서 털 날림이 덜한 편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적어도 이삼일에 한 번씩은 빗질을 해주는 것이 기관지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첨언하자면 코숏보다는 고양이 알레르기를 잘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코숏에는 어찌어찌 적응했던 분께서 랙돌 옆에는 숨이 턱 막혀 접근을 못 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렉돌 고양이 특징?
랙돌은 똥배가 종특입니다. 저체중인 랙돌도 뱃살만은 도톰하다. 그러므로 랙돌이 과체중인지 아닌지를 판단할 때는 뱃살보다는 갈빗살을 보는 것이 좋다. 모든 고양이들이 그렇듯이, 갈빗대가 있는 부분을 손으로 만져봤을 때 적절한 지방층 밑으로 갈비뼈가 만져지는 경우가 정상 체중입니다. 갈비뼈를 손으로 가늠하기가 힘들다면 비만이니, 고양이의 건강과 수명을 생각해서 다이어트를 시켜주는 게 좋습니다. 기본 컬러는 씰(짙은 갈색), 블루(회색), 초콜릿(연한 갈색), 라일락(베이지), 레드(오렌지), 크림(상아색)이 있으며, 이는 초코 유전자와 희석 유전자, 레드 유전자가 성 염색체 위에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다양한 컬러를 발현하게 된다고 합니다. 두 가지 색을 동시에 갖는 토티의 경우엔 희석 유전자가 두 색상에 동일하게 적용되기 때문에 씰(초코)/레드, 블루(라일락)/크림이 조합됩니다. 최근엔 시나몬이나 폰 컬러의 랙돌도 브리딩되고 있습니다. 최근 랙돌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품종 사기 사례도 많이 보입니다. 밍크 랙돌, 솔리드 랙돌(화이트 랙돌) 등 분양하는 곳도 종종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밍크와 솔리드는 랙돌이 아니라고 합니다. 밍크는 통키 니즈 포인트이고 솔리드는 아예 포인트 컬러도 아닙니다. 랙돌은 샤 미즈 포인트만 인정되는 품종이기 때문에 무조건 파란 눈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포인트 컬러이기 때문에 귀와 꼬리, 얼굴에 색소가 있어야 합니다. 올 화이트+파란 눈 고양이는 눈이 파란색이어도 컬러 포인트가 아니기 때문에 랙돌일 수 없습니다. 간혹 해외 캐터리에서 밍크 랙돌, 세피어 랙돌, 솔리드 랙돌을 분양한다며 랙돌이라고 해도 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는데, 주요 협회에서는 오직 샤 미즈 컬러 포인트 랙돌만 인정하며 캐터리에서의 '밍크 랙돌' 혹은 '솔리드 랙돌'은 혈통서 상으로 라가 머핀으로 등록됩니다. 또한 파란 눈이 아닌 랙돌이라고 해서 라가 머핀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밍크 랙돌도 어렸을 때는 눈이 파란색이기 때문에 구분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합니다. 따라서 부모 묘를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고 합니다. 랙돌은 몸통의 색상이 얼굴의 색상보다 연하며 턱은 하얗다고 합니다. 이런 점에 착안해 고양이가 버만인지 랙돌인지 알쏭달쏭 할 때는 턱을 보면 된다는 속설도 있지만, 단순히 분류 표준에 들어맞지 않는 랙돌일 수도 있기 때문에 완벽한 구분법은 아닙니다. 랙돌의 패턴은 크게 몸에 흰색이 없는 포인트와 흰색이 있는 포인트&화이트로 나뉘며 포인트&화이트는 흰색의 양과 분포에 따라 미티드 또는 바이컬러로 나뉜다고 합니다.
렉돌 성격
랙돌이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이 된 이유는 역시 성격으로,주인에 대한 사랑이 깊어 현관에서 주인을 반겨주고 따라다니며, 안겨 있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며 함께 품속에서 잠드는 것 또한 즐긴다. 물론 랙돌이라고 하여 모든 랙돌이 안기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온화하고 점잖아서 다른 사람이나 고양이, 개와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거의 개냥이가 종특이다 싶을 정도로, 낯도 가리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훌륭한 접대 묘가 되어준다고 합니다. 식구들한테 다가와 다리 사이를 스윽 비비고 지나간 다음 꼬리로 다리를 털어주는 걸로 마무리당해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꼬리의 촉감이 가히 열반의 경지 하지만 물론 도도한 아이들은 도도하다고 합니다. 목욕시키기 가장 어려운 동물이 고양이라는 농담이 있는데 어려서부터 사람과 교감이 충분했던 랙돌은 예외로, 혼자서도 목욕시키는 게 가능하다고 합니다. 털을 말릴 때 은근슬쩍 도망가려 하지만 잡아서 안아주면 얌전하게 안긴다고 합니다. 털이 토끼털처럼 가늘고 길다 보니 털을 말리다가 까딱 잘못하면 털이 엉킨다고 ㅎ바니다. 그것도 거의 펠트 수준으로 엉킵니다. 세탁 후 건조 작업을 할 때 털이 엉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가정에 펫 타입으로 분양되는 랙돌은 일찍 중성화를 하기 때문에 성별에 따른 성격 차이는 공식적으로는 없지만, 브리더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무래도 수컷이 좀 더 살가운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암컷보다 게으른 경향도 있어서 몸단장도 대충대충 하다가 말아버리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엉덩이 털에 똥 가루를 하루 종일 달고 다닌다거나, 그루밍을 하다가 너무 귀찮아서 그대로 늘어진다든지. 보통 고양이들은 식빵 자세로 앉을 때가 많은데, 랙돌은 그냥 뒤비 져 뒹굴거리고 누워버린다고 합니다. 때문에 다른 품종과 같이 키워서 다른 냥이의 식빵 자세를 경험하게 하지 않는 이상 식빵 자세를 보기가 굉장히 힘들다고 합니다. 문제는 사람과의 교감을 좋아하는 게 지나친 경우입니다. 자기 힘으로 어딘가 올라갈 수 있는데도 애처롭게 집사를 호출한다던가 집사가 올려줄 수 있는데 왜 내가 힘을 쓰냐면서, 벽장 속에서 하루 종일 잠만 자놓고는 새벽 3시부터 침대를 득득 발톱으로 긁어대서 강제로 집사를 깨워 싱크대 수도꼭지 틀어서 흐르는 물 마시게 해 달라던가 아니면 놀아달라고 한다던가 하는 일이 매일 벌어질 수 있습니다. 너무나도 순한 성격이 특징인 까닭에 외출 냥이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이 많다고 합니다. 장난감을 사냥하거나 자기들끼리 다투는 모습을 보면 고양이보단 차라리 래서 판다에 가까운 것 같은 래그 돌이 대다수라고 합니다. 체격이 크고 성격이 느긋한 탓인지 몸놀림이 날랜 랙돌은 드물다고 합니다. 우다다를 할 경우 속도가 붙어버리면 방향 전환에 애로사항이 꽃핀다고 합니다. 종특인 성격 탓에 경계심이 적은 편이지만 고양이다운 호기심은 그대로 왕성해서, 빠르게 움직이는 큰 물체를 보면 쫓아가고 싶어 한다고 합니다. 예를 들자면 자동차라든지, 게다가 전혀 모르는 사람이 덥석 안아 들어도 금방 늘어져서 안겨버린다고 합니다. 외출 냥이가 일반적인 영국의 랙돌 브리더들 중에서는 이렇게 지나치게 유순한 성격이 외출 시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 성격을 좀 바꿔보는 방향으로 브리딩을 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고 합니다. 성품이 온화하고 애교가 많기 때문에, 고양이를 선호하지 않는 경향이 큰 한국에서도 매우 키우기 좋은 고양이지만 분양 가격이 매우 비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